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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WWDC)는 매년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공개하는, 애플 애호가의 축제나 다름없는 행사이다. 2023년 WWDC는 6월 5일부터 6월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WWDC 행사에서는 M2칩을 탑재한 새로운 MacBook Air와 iOS 16, iPadOS 16, macOS Ventura, watchOS 9 등이 공개되었으며 특히 주목을 끄는 신제품은 애플비전프로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애플비전프로 및 WWDC에 대해서도 작성한 글이다.
목차
1. 애플비전프로의 기능 및 가격, 출시 예정일
2.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가 중요한 이유
3. 애플이 메타버스 경쟁 국면을 만들 수 있을까?
4. 애플이 걸어갈 길
1. 애플비전프로의 기능 및 가격, 출시 예정일
애플비전프로는 애플이 WWDC에서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이다. 애플비전프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MR 기술을 활용하여 눈, 목소리, 손가락 등으로 3차원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조작할 수 있다.
애플비전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약 457만원, 2023년 6월8일 현재 환율)로 예상되며, 2024년 초에 미국에서만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비전프로의 기능은 다양하다. 사진, 비디오, 게임,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애플비전프로에 대한 리뷰는 아직 많지는 않지만, 일부 언론과 유투버들은 눈 추적 기술이나 통과 기능(pass-through) 등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하였다. 반면에, 디지털 페르소나(digital persona)나 아이사이트(eye sight) 등은 실제감이 부족하거나 불안하다는 비판도 있다.
애플비전프로의 한국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미국에서만 출시된 후에 다른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애플은 밝혔다.
애플비전프로는 무선으로 작동하는 기기이므로, 미국에서 구매하더라도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애플의 다른 기기와 연동되는 기능이 많으므로, 한국에서 정식 출시되기 전에는 일부 서비스나 앱이 제한될 수 있으며, 통관이나 배송비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구매 전에 확인을 꼼꼼히 해봐야 한다.
애플비전프로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만 가능하다. 애플은 WWDC에서 비전프로를 공개하면서 일부 언론과 유투버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그들의 체험 후기 영상이나 글을 통해 볼수 밖에 없다. 비전프로가 미국 외의 다른 국가에서도 체험 가능하게 될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가 중요한 이유
WWDC는 Apple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의 약자로, 매년 6월에 열리는 애플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이다.
WWDC에서는 Apple의 새로운 운영체제, 하드웨어, 프레임워크, 도구 등이 공개되고, 개발자들이 Apple의 엔지니어들과 소통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는 애플 플랫폼의 미래를 살펴보고, 혁신적인 앱과 게임을 만드는데 필요한 최신 기술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이다.
2023년 발표의 핵심은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이다. 애플은 2015년 애플 워치를 시작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산업에 진출한 이래 새로운 분야로 확장을 시사해 왔다.
이번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는 차세대 혁신 제품을 공개하고, 공간 컴퓨팅 사업 진출을 공표하였다.
팀 쿡 CEO는 이번 WWDC를 '컴퓨팅 방식에 있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 표현하였다. 궁극적으로 모두가 일상적으로 활용할 기기가 공개된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것이다.
3. 애플이 메타버스 경쟁 국면을 만들 수 있을까?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사그라든 상황에서 애플이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이다.
메타버스 기기 시장을 둘러싼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 수도 있다.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를 합성한 신조어이다. '가상 우주'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1992년 출간한 닐 스티븐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가장 먼저 사용하였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결하여, 사람들이 게임, 교육, 업무, 쇼핑, 여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공간이다. 메타버스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 메타버스의 장점
○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 현실 세계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공유할 수 있다.
팬데믹으로 단숨에 메가 키워드로 등극했던 메타버스는 엔데믹,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 등으로 인기를 잃은 상황이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가상현실 작업 공간 프로젝트를 중단하였고, 소니는 VR 헤드셋 생산량을 대폭 줄였다.
팀 쿡 애플 CEO는 비전 프로를 공개하며 '공간 컴퓨팅' 시대의 시작을 공표하였다. 공간 컴퓨팅이란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하드웨어가 없어도 현실 공간에서 컴퓨터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애플의 비전 프로 공개는 메타가 독점하고 있던 메타버스 기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기도 한다. 메타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직전 차세대 MR 헤드셋을 발표하며 견제에 나섰다. 삼성전자 또한 확장현실(XR)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구글, 퀄컴과 함께 협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메탈 퀘스트 프로
메탈 퀘스트 프로는 메타가 2022년에 출시한 고급형 VR/AR 헤드셋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XR2+Gen1 칩셋과 12GB RAM을 탑재하고 있으며, 팬케이크 렌즈와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선명하고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시선 추적과 표정 인식, 컬러 패스스루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와 협업하여 MS 365, 팀즈, Xbox 클라우드 게임 등의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다. 메탈 퀘스트 프로는 VR/AR의 장점을 모두 반영한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최신 제품이다.
메탈 퀘스트 프로의 가격은 999.99 달러(약 1,449,850 원)이다.
대한민국에서도 구매 가능하며 메타 스토어에서 지금 사전 예약을 하면 10월 31일에 배송받을 수 있다. 가격은 219만 원이다.
4. 애플이 걸어갈 길
MR 헤드셋 판매 증대를 위한 콘텐츠 활용 계획도 발표됐지만, 사업 성공 여부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다.
시장의 반응은 3,499 달러(약 450만 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에 제품 공개 직후 애플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였다. '킬러 앱'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비판도 들린다.
애플은 MR 헤드셋의 대중화를 위한 디즈니, 유니티와의 협업 계획도 공개하였다. 3D에서만 가능한 풍부한 효과를 추가한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를 이용 가능하도록 하는 등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한편, AI 사업과 관련된 사항에서는 말을 아꼈다.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아이폰 텍스트 자동 수정 기능 등 실용적 기능을 개발하는데 그쳤다.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구글, 메타, 오픈 AI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애플이다.
애플비전프로는 애플의 미래를 이끌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애플비전프로를 통해 AR시장을 선도하고, 새로운 혁신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비전프로의 출시는 AR시장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향후 AR 기술의 발전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한 시장에서의 상용화가 이루어 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상 애플비전프로 및 WWDC(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에 관한 포스팅을 마친다.
오늘 하루도 인생에서 최고로 멋진 하루 보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